다음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가 9월 중순 베일을 벗고 선주문 일정에 착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21일 이통사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통신사 AT&T는 다음달 12일 ‘아이폰5’의 출시 행사를 확정하고 사전예약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아이폰4s’ 출격 이후 줄곧 안드로이폰 연합 진영으로부터 밀려난 애플이 예상보다 빨리 신제품 선보여 시장판도를 뒤집겠다는 공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는 9월 12일 최초 공개 행사를 갖고 같은 달 21일 미국 등 주요국가에 1차 정식 판매를 진행한 이후 10월 5일쯤 전세계 주요 이통사들에 다섯번째 ‘아이폰’ 시리즈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실제로 미국 AT&T는 현재 아이폰5 출시를 위한 직원 교육일정을 잡은 상태로 내부 출시 행사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이폰5’에 들어가는 각종 사양과 스펙에 ICT(정보통신기술)업계 전반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작인 아이폰4s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노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IT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5에는 ‘쿼드코어 A6칩’이 얹혀지고 카메라 기능도 대폭 보강돼 1000만화소 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됐다. 화면크기 역시 터치패널의 베젤영역을 최소화하는 초슬림 설계를 통해 4인치 이상대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신 모듈은 3G와 와이파이, 4G(세대) 통신망 ‘LTE(롱텀에볼루션)’를 모두 탑재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이통3사가 운용하는 LTE 대역폭을 지원할 지는 아직 불투명해 국내는 3G 모델만이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AT&T는 700MHz와 2.1GHz, 버라이즌은 700MHz,의 LTE 대역폭을 갖고 있지만 국내는 KT가 1.8GHz와 900MHz, SK텔레콤은 800MHz와 1.8GHz, LG유플러스는 800MHz와 2.1GHz를 각각 사용해 양국 간의 용이한 LTE 대역폭은 서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9월 중순 이후 또는 10월 출시 국가로 선정될 한국의 경우는 애플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용 ‘아이폰5 LTE’ 제품을 제공해야만 LTE로 구동되는 초고속 통신 ‘아이폰5’ 기능을 맛볼수 있다. 국내 이통3사들은 LTE 주파수 지원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현재 애플 본사에 인력을 급파, 대폭적인 마케팅 지원과 판매량 조건 등을 걸고 LTE 지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IT전문매체인 씨넷은 16일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5가 9월에 출시되면 일일 최대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려 올해 말 3000만대의 아이폰5가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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